홋카이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레분 섬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레분섬은 봄부터 가을까지 희귀한 고산식물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일본에서 가장 긴 거리의 자연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레분 섬 하이킹의 매력, 추천 코스, 여행 시 유의해야 할 점까지 상세히 소개합니다.
1. 레분 섬 하이킹의 매력
레분 섬은 일본 최북단의 섬 중 하나로 꽃의 섬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레분 섬이 수많은 희귀 식물과 야생화가 피어나는 천연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분 섬은 크게 3가지 이유로 하이킹 명소로 손꼽힙니다. 첫 번째는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보호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깨끗한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해발 490m의 레분다케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의 아름다움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레분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 전망은 일출과 일몰 시 더욱 빛을 발합니다. 레분 섬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1년 중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고산식물들이 만개하여 걷는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레분 섬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은 아침 일찍 레분다케에 올라서 일출을 감상하던 때였습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주변은 고요함 속에서 바람 소리와 작은 새들의 지저귐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자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르면서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었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레분 섬 하산길을 걸으며 다시 만난 형형색색의 고산식물들은 이곳이 왜 꽃의 섬이라 불리는지를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섬 곳곳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걸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고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이킹을 마친 후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맛본 해산물 요리도 잊을 수 없습니다. 레분 섬의 신선한 성게와 해초 요리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였으며 하이킹의 피로를 단숨에 풀어주는 최고의 보상이었습니다.
2. 레분 섬 하이킹 추천 코스
레분 섬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3가지 하이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첫번째 레분 섬 종단 트레킹 코스는 레분 섬 남쪽의 가후카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스코토마리까지 섬을 종단하는 것입니다. 총 길이는 약 28km로 하루 종일 걷는 체력 소모가 상당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이러한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해안 절벽, 고산식물 지대, 작은 어촌 마을까지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레분 섬 종단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섬의 북쪽 해안 절벽 위에서 바라본 광경이었습니다. 절벽 아래로 부딪치는 파도 소리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작은 샘물을 발견했을 때 손을 담그고 시원한 물을 마시는 순간의 청량함은 잊을 수 없습니다. 여정은 길었지만, 곳곳에서 마주치는 절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레분 섬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모모이와를 중심으로 한 하이킹 코스입니다. 출발점은 가후카이며 모모이와까지 왕복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코스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걸을 수 있어 초보자에게도 적합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생화가 만개하여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코스를 걸으면서 모모이와 주변의 들판이 마치 그림 같아 꿈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초원과 그 사이로 핀 형형색색의 들꽃들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해 질 무렵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서 만들어낸 풍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자연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이곳이 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사하는 길 전망대에서 광활한 해안선을 바라보며 한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떠올리며 각오를 다짐해 보았습니다.
3. 레분 섬 여행 시 유의 사항
레분 섬을 여행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레분 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섬이라는 특성상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레분 섬은 홋카이도 본섬과 연결된 다리가 없기 때문에 페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특히 성수기인 6월~9월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배편이 금방 마감됩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섬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들의 운항 일정이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 반드시 최신 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레분 섬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날씨 변화가 매우 심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바뀔 수 있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많습니다. 여름철에도 기온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수 재킷과 여분의 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방수 장비가 없으면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섬 특성상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장갑과 모자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분 섬은 대도시와 달리 숙박 시설이 많지 않으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성수기에는 객실이 금방 마감되므로 여행 날짜가 확정되면 바로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섬 내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식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일찍 하이킹을 떠날 계획이라면 간편식이나 에너지바를 준비해 두는 것이 유용합니다. 슈퍼마켓이 많지 않으므로 필요한 간식이나 식료품은 미리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대중교통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 이동할 수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이 한정적이므로 여행 일정에 맞춰 미리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므로 미리 발급받아야 합니다. 섬 내 도로는 일부 구간이 협소하고 굽은 길이 많아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섬 내에는 희귀한 고산식물이 많으므로 채집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며 하이킹 중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레분 섬은 단순한 하이킹 명소가 아니라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 고산식물이 가득한 들판,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파노라마 같은 풍경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레분 섬의 하이킹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찾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자연경관을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레분 섬 하이킹을 꼭 추천합니다.